개발도상국에서 성장 이데올로기는 다른 주변부의 이익과 가치를 모두 흡수해 버린다. 경제성장은 희생을 바탕으로한 미덕이라고, 자본의 불평등은 이겨내면 또 다른 기회라고 말한다. 사실, 기회유무 자체가 불평등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는 동어반복 적으로 미래를 장밋빛으로 꿈꾸게 한다.
중국은 2003년 12월 22일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수정헌법을 통과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지는 23일 “중국이 사유재산을 공공재산과 함께 동등 지위로 격상시킨 것은 확고한 자본주의 경제로 가기 위한 큰 변화”라고 보도했다. 중국기인 ‘오성홍기’의 가장 큰 별은 중국공산당을 상징하고 나머지 작은별들은 위에서 순서대로 노동자, 농민, 지식계급, 애국적자본가를 나타낸다. 나는 중국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별을 자유의 여신상처럼 보이게 변형시켜서 제작하고, 상해의 관광지와 상업지구, 시장등을 돌아다니며 ‘상하이 오성홍기’를 촬영했다.

15일동안 상해에 머물면서 작업을 하고 그 결과물을 전시하는 프로젝트였는데 당시 티벳 문제로 예민했던 중국정부 때문에 결국 이 사진들은 한국에서만 전시되었다.